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25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일본을 꺾고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아예선서 일본 35-21 대파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달성했다.
한국 대표팀(감독 임영철)은 25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대회 마지막날 경기에서 일본(3승1패)을 35-21로 대파했다. 한국은 이로써 한국·일본·중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4전 전승으로 2016년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대회 은메달을 시작으로 8차례 연속 올림픽 무대에 진출해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의 빼어난 성적을 얻었다.
한국은 이날 7000명이 넘는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일본에 맞서 강한 공격과 압박수비로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김온아(인천시청) 13골, 류은희(인천시청) 9골, 정유라(대구시청) 7골 등 주전 골잡이 3명이 29골을 합작하며 일본을 압도했고, 골키퍼 박미라(삼척시청)는 전반에만 필드슛을 비롯해 7개의 슛을 막아내며 선전했다. 주장 유현지(삼척시청) 등은 중앙 수비에서 잇따라 블록슛을 성공시키며 일본의 공격을 차단했다.
임영철 감독은 “올림픽 본선 진출에 대한 선수들의 의지가 강했다”며 “전술을 잘 소화하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덴마크 세계선수권대회 등 큰 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올림픽에 대비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본선 무대에서도 선전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남자핸드볼 대표팀은 11월14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아지역 예선대회를 통해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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