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핸드볼연맹(IHF) 하산 무스타파(이집트) 회장이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 선수단을 찾아 오심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무스타파 회장은 8일(현지시각) 덴마크 콜링에서 열리고 있는 제22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콩고민주공화국을 35-17로 이긴 뒤 한국선수단 라커룸을 찾아 전날 벌어진 오심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무스타파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오심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7일 프랑스와 경기에서 22-22로 비겼다. 하지만 전반 16분22초 유현지(삼척시청)의 슛이 골로 인정됐더라면 1골차 승리가 가능했다. 당시 심판진은 비디오판독까지 하고도 득점 무효를 판정해 한국으로서는 더욱 안타까웠다.
국제핸드볼연맹은 곧 인터넷 홈페이지에 “유현지의 골을 무효로 한 것은 오심”이라고 인정하고 “해당 심판진은 남은 경기에 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핸드볼연맹은 이어 “비디오 판독의 부정확성이 밝혀진 만큼 이번 대회 남은 기간에 비디오 판독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영철 대표팀 감독은 “회장이 라커룸을 찾아 사과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야심차게 비디오 판독을 도입했는데 오심이 벌어져 직접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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