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왼쪽)이 지난 9월 20일(현지시각)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안방경기 후반 23분 골을 터뜨린 뒤 도움을 준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좋아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손흥민(23·토트넘 홋스퍼)이 올해를 빛낸 스포츠 선수 1위에 뽑혔다.
한국갤럽은 10월29일부터 11월21일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13살 이상 남녀 1700명(총 접촉 4578명·응답률 37%)을 대상으로 면접조사(2명까지 자유응답)를 한 결과 손흥민이 24.4%의 지지를 얻었다고 10일 밝혔다. 손흥민은 2013년 8위, 2014년 5위에 이어 올해는 최고의 스포츠 선수로 발돋움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 선수’로도 선정된 바 있다.
2위는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17.5%)가 차지했다. 손연재는 2012 런던올림픽 5위,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작년에는 1위에 올랐다. 3위는 메이저리그의 ‘추추 트레인’ 추신수(16.9%·텍사스 레인저스)였다. 추신수는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리다가 후반기 반등하면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히트포더사이클을 기록했고 이달의 선수상도 수상했다.
‘피겨여왕’ 김연아는 4위(15.1%)에 오르며 현역 은퇴 뒤에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5위는 기성용(13.1%·스완지시티), 6위는 류현진(11.8%·LA 다저스), 7위는 강정호(9.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뽑혔고 박지성(8.9%)-이대호(8.6%)-박인비(7.0%)-이승엽(4.7%·삼성 라이온즈)-박병호(4.4%·넥센 히어로즈)가 그 뒤를 이었다.
10위 안에는 야구 선수 4명, 축구 선수 3명이 들었는데 이들은 모두 해외리그에서 활약하거나 활약 중인 선수들이다. 응답자들 중 남성은 손흥민-추신수-강정호, 여성은 손연재-손흥민-김연아를 각각 ‘올해의 선수’ 1~3위로 꼽아 성별 차이를 보였다. 9위에 오른 이대호 또한 여성보다는 남성으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김양희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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