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외국인선수 죄르지 그로저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케이비(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프로배구 삼성화재 2위로 도약
‘독일 전차’ 죄르지 그로저(31·독일)의 부상 투혼이 삼성화재를 2위로 끌어올렸다.
그로저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엔에이치(NH)농협 2015~2016 V리그 홈경기에서 케이비(KB)손해보험을 상대로 46득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3-2 (22:25/25:19/25-19:23-25:17-15) 승리를 이끌었다. 허리 통증에도 네트 앞에서 거침없이 솟구쳐 오른 그로저의 활약에 삼성화재는 3연승을 내달리면서 12승6패(승점 33)로 같은 승점의 대한항공(11승6패)을 승리경기 수로 밀어내며 2위로 도약했다. 그로저는 이날 독일에서 온 아내와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18개의 실책(서브 범실 9개)을 범했으나 5세트 16-15에서 마지막 공격을 책임지는 등 56.76%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독일 대표팀에 뽑힌 그로저는 29일 한국전력전 이후 곧바로 독일로 출국할 계획이어서 1월초 3경기에는 출전이 불가피하다.
최하위 케이비손해보험은 5세트 14-13, 매치포인트에서 나온 김요한의 서브 범실이 아쉬웠다. 승점 1(4승14패) 추가에 그치면서 꼴찌 탈출에도 실패했다. 네맥 마틴이 27점, 김요한이 17점을 올렸다.
김양희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