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전반기 결산
오케이(OK)저축은행(남자부)과 현대건설(여자부)의 독주는 계속될까.
2015~2016 시즌 V리그가 22일 한국도로공사와 인삼공사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전반기를 마무리지었다. 7개 팀(팀당 18경기)과 6개 팀(팀당 15경기)이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인 남녀부는 각각 오케이저축은행과 현대건설에 독주를 허용한 채 2위를 놓고 서로 끌어내리는 혼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27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에는 1위보다는 2~3위를 목표로 한 각축전도 점쳐지고 있다.
OK저축은행 잠시 주춤했지만
‘디펜딩 챔피언’ 위용 그대로 현대건설은 승점 7점차 선두
국내파 탄탄…외인도 맹활약 창단 2년 만에 챔피언에 오른 ‘신흥 강호’ 오케이저축은행은 승점 41(13승5패)을 쌓으며 전반기 1위를 차지했다. 7월에 무릎 수술을 받아 최소 1라운드에는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던 로버트랜디 시몬이 10월10일 개막전부터 코트에 나섰고, 송명근·송희채 등 젊은 선수들이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오케이저축은행은 2라운드 막판부터 4연패를 당하며 주춤했지만, 상대팀 때문이라기보다는 자신들의 멘탈 문제였다. 오케이저축은행은 연패에서 벗어나자마자 5연승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오케이저축은행의 뒤를 이어 대한항공(승점 36), 삼성화재(승점 33), 현대캐피탈(승점 31)이 2위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반면 지난해 3위에 올랐던 한국전력은 세터 부재에 주포 전광인이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5위(승점 24)로 밀려나 있다. 외국인선수도 지난해만 못하다는 평가다. 이종경 해설위원(SBS 스포츠)은 “남자부는 애초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게 전개되고 있다”며 “현대캐피탈이 지난해보다 성적도 좋지만, 빠른 플레이로 변화를 줬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항공의 경우 주전세터 한선수가 복귀해 김학민과 호흡을 잘 맞추고 있으나 외국인선수 산체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결정적인 한방이 부족하다고 진단했고, 삼성화재는 외국인선수 그로저의 범실이 잦고 그날 컨디션에 따라 기량이 들쭉날쭉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외국인선수 영입을 트라이아웃제로 변경한 여자부에서는 단연 현대건설이 돋보였다. 현대건설은 12승3패(승점 35)를 기록해 2위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9승6패·승점 28)과 꽤 차이를 보이고 있다.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가 그 뒤를 바짝 쫓으면서 여자부 역시 2위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숙자 해설위원(KBSN)은 “트라이아웃을 시행한 뒤 가장 이득을 보는 팀이 현대건설”이라며 “국내선수들이 워낙 탄탄한데다 외국인선수 에밀리가 수비 공백을 메워주면서 전력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흥국생명 역시 충분한 백업요원을 보유해 지난 시즌보다는 나은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지난 시즌 챔피언 기업은행은 리시브가 흔들리고 백업요원이 충분하지 않아 고전중이며,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한국도로공사는 시즌 도중 감독이 교체되는 불협화음을 겪으면서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디펜딩 챔피언’ 위용 그대로 현대건설은 승점 7점차 선두
국내파 탄탄…외인도 맹활약 창단 2년 만에 챔피언에 오른 ‘신흥 강호’ 오케이저축은행은 승점 41(13승5패)을 쌓으며 전반기 1위를 차지했다. 7월에 무릎 수술을 받아 최소 1라운드에는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던 로버트랜디 시몬이 10월10일 개막전부터 코트에 나섰고, 송명근·송희채 등 젊은 선수들이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오케이저축은행은 2라운드 막판부터 4연패를 당하며 주춤했지만, 상대팀 때문이라기보다는 자신들의 멘탈 문제였다. 오케이저축은행은 연패에서 벗어나자마자 5연승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오케이저축은행의 뒤를 이어 대한항공(승점 36), 삼성화재(승점 33), 현대캐피탈(승점 31)이 2위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반면 지난해 3위에 올랐던 한국전력은 세터 부재에 주포 전광인이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5위(승점 24)로 밀려나 있다. 외국인선수도 지난해만 못하다는 평가다. 이종경 해설위원(SBS 스포츠)은 “남자부는 애초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게 전개되고 있다”며 “현대캐피탈이 지난해보다 성적도 좋지만, 빠른 플레이로 변화를 줬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항공의 경우 주전세터 한선수가 복귀해 김학민과 호흡을 잘 맞추고 있으나 외국인선수 산체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결정적인 한방이 부족하다고 진단했고, 삼성화재는 외국인선수 그로저의 범실이 잦고 그날 컨디션에 따라 기량이 들쭉날쭉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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