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선두 탈환

프로배구 GS칼텍스 3연패 탈출

대한항공이 오케이(OK)저축은행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5~2016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점수 3-0(25:17/25:14/25:20)으로 꺾었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승점 52점(17승8패)을 기록해 오케이저축은행(16승8패·승점 50)을 2위로 밀어냈다. 대한항공이 선두로 복귀한 것은 지난해 10월25일 이후 86일 만이다.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외국인선수 파벨 모로즈(23득점)를 앞세워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김학민과 김형우의 블로킹 득점도 이어지며 주도권을 잡았고 끝내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2세트에서 우리카드에 단 14점만 내주고 승리한 대한항공은 3세트 들어 우리카드의 블로킹에 막히며 다소 고전했으나 이날 공격성공률 68%를 기록한 모로즈가 고비마다 물꼬를 텄고, 황승빈의 서브 득점 등이 가세하며 23-19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반면 우리카드는 3연패에 빠지며 남자부 7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앞서 여자부 경기에서는 지에스(GS)칼텍스가 3위 흥국생명을 잡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지에스칼텍스는 이날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캣벨과 표승주가 43점을 합작하는 맹활약을 펼쳐 세트점수 3-0(26:24/25:21/30:28)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에스칼텍스는 최대 고비였던 1세트를 재역전으로 승리해 기선을 잡았다. 1세트 초반 11-5까지 앞서갔던 지에스칼텍스는 중반 들어 흥국생명의 역습에 말려 15-20으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집중력을 잃지 않은 지에스칼텍스는 상대을 20점에 묶어두고 차곡차곡 점수를 따라붙었고, 24-24 동점에서 캣벨의 공격 성공과 상대팀의 범실이 이어지며 세트를 따냈다. 2세트를 25-21로 승리한 지에스칼텍스는 3세트에서도 흥국생명과 접전을 펼친 끝에 30-28로 승리해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지에스칼텍스는 승점 26점으로 4위 한국도로공사(승점 27점)에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이찬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