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쿼터백 대결…승자는 매닝

미국프로풋볼리그에서 쌍벽을 이루는 쿼터백 톰 브래디(뉴잉글랜드·12번)와 페이턴 매닝(덴버)이 25일(한국시각) 덴버에서 열린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 챔피언십에서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고 있다. 덴버/AP 연합뉴스

덴버, 2년만에 슈퍼볼 무대에
내달 8일 캐롤라이나와 격돌

미국프로풋볼리그(NFL) 페이턴 매닝(40·덴버 브롱코스)이 라이벌 톰 브래디(39·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세기의 쿼터백 대결에서 승리하며 팀을 2년 만에 슈퍼볼 무대에 올려놓았다.

덴버 브롱코스는 25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스포츠 어소리티필드에서 열린 2015~2016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피언십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20-18로 승리했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지난 시즌 우승팀 뉴잉글랜드가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리그 최강이라는 덴버의 수비력에 번번이 막혔다. 뉴잉글랜드는 경기 종료 12초를 남겨두고 18-20까지 따라붙었으나 브래디의 패스를 덴버의 코너백 브래들리 로비가 가로채면서 경기는 끝이 났다.

매닝은 이날 32번의 패스 시도 중 17번을 정확하게 연결해 176야드 전진을 이끌었다. 터치다운 패스가 2개였고, 인터셉션(가로채기)은 없었다. 반면 뉴잉글랜드의 브래디는 56번의 패스 중 27번을 성공시켜 310야드를 전진했으나 2개를 가로채기 당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매닝은 이로써 브래디와 통산 17번의 맞대결을 펼쳐 6승11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3승2패로 우위를 차지하면서 개인통산 2번째 슈퍼볼 우승 트로피에 한발 다가섰다.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챔피언십에서는 캐롤라이나 팬서스가 애리조나 카디널스를 49-15로 대파하고 2004년 이후 역대 두번째로 슈퍼볼에 진출했다. 50회를 맞이한 슈퍼볼은 다음달 8일 캘리포니아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덴버와 캐롤라이나의 대결로 펼쳐진다.

이찬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