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균
프로배구 대한항공 대행 체제로
프로배구 대한항공 김종민(42)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대한항공 구단은 11일 “김 감독이 지난 8일 케이비(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패한 뒤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구단은 이를 수용하고 남은 시즌을 장광균(35)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개막에 앞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현재 3위에 머물러 있다. 1월 중순까지만 해도 오케이저축은행을 위협하며 2위권에 머물던 대한항공은 갑자기 5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포스트시즌 진출마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지휘봉을 이어받은 장 감독대행은 2003년 대한항공에 입단해 레프트 공격수로 활약하며 2007년 코보컵대회 최우수선수, 2008년 V리그 공격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3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현재까지 대한항공에서 코치를 맡아왔다. 장 감독대행은 “선수단 전원이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팀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즌이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일단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나면 승부는 아무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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