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두번째 불펜피칭
“빠른 시간 안에 변화구를 던지고 싶다.”
엘에이(LA)다저스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캐멀백랜치. 류현진(29)이 23일(한국시각) 스프링캠프 훈련이 시작된 뒤 두 번째 불펜피칭에 나섰다. 이날 3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에이피>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첫 불펜피칭 때보다 좋았다”며 “구위나 제구가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구속을 더 올리고 변화구도 던지고 싶다”고 했다. 이날 그의 구속은 84마일(135㎞) 안팎이 기록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누리집 <엠엘비닷컴>은 이날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매우 좋은 피칭이었다. 그의 피칭이 다저스 감독과 단장을 기쁘게 했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캠프장엔 데이브 로버츠(46) 엘에이 다저스 신임감독을 비롯해 릭 허니컷 투수코치, 앤드루 프리드먼 구단 사장이 나와 류현진의 훈련을 지켜봤다. 허니컷 코치는 “류현진이 시간이 갈수록 힘이 좋아지고 있다. 마지막에 던진 6~7개의 공은 그다운 투구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실전 등판을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엘에이 타임스>는 로버츠 감독의 말을 인용해 “류현진이 다른 투수들에 비해 2주 정도 뒤처져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재활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어 무리해서 공을 던지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왼쪽 어깨 수술 뒤 재활 중인 류현진의 시즌 첫 주 등판은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로버츠 감독은 “우리에게는 앨릭스 우드나 마이크 볼싱어 등 선발투수들이 충분히 있다. 류현진이 최선을 다해 재활을 하고 돌아와 자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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