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승리땐 우승 확정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오케이(OK)저축은행의 정규리그 마지막 빅매치가 25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경기장에서 열린다.
최태웅 초보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점 3을 가져갈 경우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두 팀은 각각 3경기를 남겨둔 24일 현재 승점 4 차이다.
지난 시즌 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겪었던 현대캐피탈은 단 1년 만에 ‘스피드 배구’를 장착해 리그 최정상으로 돌아왔다. 최근에는 15연승을 질주하는 등 종반으로 갈수록 팀 분위기도 최고조에 올랐다. 앞으로 3승만 추가하면 2006년 삼성화재가 기록한 최다 연승기록(17연승) 경신도 가능하다. 올 시즌 오케이저축은행과의 상대 전적도 최근 두 차례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두는 등 3승2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오케이저축은행은 주전 세터 이민규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 지난 22일 5위 케이비(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해 승점 2점만 추가한 것도 뼈아프다. 자력 우승 가능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오케이저축은행이 승리하면 현대캐피탈도 남은 경기에서 방심할 수 없다. 플레이오프 이후를 고려하더라도 이날 경기는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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