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체육과 생활체육, 엘리트체육을 아우르는 통합체육회가 첫 걸음을 떼었다.
체육단체통합준비위원회는 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안양옥 위원장 등 위원 11명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대한체육회 발기인대회’를 열고 정관 채택과 공동회장 선임 등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발기인대회에서는 첫번째 안건인 정관 채택을 놓고 다시 한번 진통을 겪었다. 대한체육회 추천 위원인 이동현 위원은 “지난달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정관의 사전 승인을 요구한 만큼 발기인대회에서 정관을 채택하는 것은 향후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발기인대회 자체를 거부하지 않지만 정관 채택은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승인이 난 이후 4월로 예정된 총회에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양옥 위원장은 “김정행·강영중 회장과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등이 지난 4일 스위스 로잔에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를 직접 방문해 국내 법안대로 27일까지 체육단체 통합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향후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수정 요청이 들어오면 통준위 심의를 거쳐 4월로 예정된 창립총회에서 최종 의결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정관 채택 안건은 결국 ‘국제올림픽위윈회의 수정 요구 사항은 추후 창립총회 때 반영한다’는 조건부로 표결에 붙여졌고, 11명 중 10명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오는 10월31일 새 통합회장이 취임하기 전까지 김정행 대한체육회 회장과 강영중 국민생활체육회장이 공동회장을 맡는다는 안건은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공동회장 안에 대해서도 의사결정 혼선 등의 우려가 제기됐으나 두 회장이 논의해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 한편 통합준비위원회는 오는 27일 전까지 통합 절차를 마무리하고 4월 중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찬영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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