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메이저리그 공식 누리집 엠엘비닷컴 갈무리
‘타격 기계’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두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정교한 타격감을 되찾고 있다.
김현수는 21일(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 전에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렸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우완 장 마리네스의 초구를 공략해 중견수 앞 안타를 쳐냈고 페드로 알바레스의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2호 득점에 성공했다. 김현수는 6-3으로 앞선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우완 카일 맥퍼슨의 몸쪽 속구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려냈다. 이로써 김현수는 시범경기 타율을 0.200(40타수 8안타)로 끌어올리며 2할대 타율에 진입했다. 김현수는 7회초 수비 때 엘제이 호스와 교체됐다.
부상으로 1주일간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도 안타를 신고했다. 21일 엘에이(LA) 에인절스 전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3타수 1안타에 도루까지 기록하며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팀이 0-3으로 뒤진 3회말 1사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좌완 선발 앤드루 히니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쳐 출루한 뒤 2루까지 훔쳐 시범경기 첫 도루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6회초 수비 때 루이스 브린슨과 교체됐다. 추신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78에서 0.286(21타수 6안타)으로 조금 올랐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몸에맞는공으로 5경기 연속 출루에는 성공했지만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다. 이대호는 21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대신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좌완 조 대처의 초구에 몸을 맞아 출루한 뒤 대니얼 로버트슨의 우전 적시타 때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이대호의 득점은 이날 시애틀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이대호는 팀이 1-3으로 뒤진 8회초 수비 때 헤수스 몬테로와 교체됐다. 이대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0.286에서 0.267(30타수 8안타)로 떨어졌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도 안타 없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박병호는 21일 뉴욕 양키스 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틀 휴식을 취하고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2회말 무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이반 노바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박병호의 시범경기 첫 볼넷이다. 그러나 박병호는 지난 1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지 못해 시범경기 타율은 0.323에서 0.303(33타수 10안타)으로 다소 하락했다. 박병호는 9회말에 대타 오스왈도 아르시아와 교체됐다.
최지만(25·LA 에인절스)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권승록기자ro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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