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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으로 끝낼까, 스피드로 따라붙을까

등록 2016-03-23 18:48수정 2016-03-23 21:01

프로배구 24일 챔프 4차전

OK저축 2연승뒤 1패 맛봤지만
시몬 등 패기 앞세워 우승 기대

현대캐피탈은 스피드 살아나
한번 더 이긴 뒤 대역전극 도전
프로배구 2015~2016 V리그 남자부 정상을 다투는 현대캐피탈과 오케이(OK)저축은행은 여러모로 팀 색깔이 대비된다.

전년도 우승팀 오케이저축은행은 남자부에서 가장 젊다. 창단 3년차에 불과하다. 현대캐피탈은 V리그 창단 이전부터 배구계의 강호로 군림했고, 주전 선수들 평균 연령도 30살에 가깝다. 무엇보다 두 팀 감독의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 공격수 출신인 김세진 오케이저축은행 감독은 큰 경기에서는 단순함이 강점이라고 믿는다. 김 감독은 “힘 대 힘으로 맞붙고 싶다”고 말하곤 한다. 물론 선수들 구성이 젊고, 외국인선수 시몬과 송명근의 파괴력이 뛰어나다는 팀 사정을 반영했다.

세터 출신인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스피드 배구를 추구한다. 스피드 배구는 모든 선수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면서 서로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22일 3차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센터 신영석은 “우리에게 정해진 포지션은 없다. 그때그때 판단에 따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자신의 주 역할은 정해져 있지만 그 경계선이 더 유연하다는 뜻이다.

챔피언결정 1~2차전은 오케이저축은행의 단순함의 승리였다. 복잡한 수읽기보다 젊은 패기로 밀어붙였다. 선수들은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신들린 듯 코트를 휘저었다. 반면 정규리그 1위 이후 정상에서 기다리던 현대캐피탈은 생각이 많았다.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 그 부담을 버려야 한다는 부담 등이 있었다. 스피드 배구의 주축인 젊은 세터 노재욱이 특히 흔들렸다. 최태웅 감독은 “부담을 갖지 말라는 말조차 부담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챔피언결정 3차전은 현대캐피탈이 부담을 어느 정도 떨쳐내면서 정교한 작전이 먹혀들었다. 시몬의 공격은 허용하되 송명근은 철저히 묶자 시몬의 체력이 갈수록 떨어졌다. 오레올에게 서브가 집중되자 박주형과 자리를 바꿔 편히 수비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캐피탈이 3차전에서 자신의 색깔을 찾으면서 4차전(24일)은 오케이저축은행의 대응이 중요해졌다. 김세진 감독은 “3차전에서는 우리 플레이 자체가 너무 소극적이었다. 4차전에서는 어떻게든 승부를 걸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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