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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OK ‘김세진 천하’

등록 2016-03-24 22:20수정 2016-03-24 22:23

오케이저축은행 선수들이 24일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이겨 정상에 오른 뒤 김세진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오케이저축은행 선수들이 24일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이겨 정상에 오른 뒤 김세진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배구 챔프전…OK저축, 현대캐피탈 제압
창단 3년만에 두번 우승…시몬은 MVP
창단 3년차인 오케이(OK)저축은행이 2년 연속 프로배구 남자부를 평정했다. 오케이저축은행은 2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엔에이치(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점수 3-1(25:20/25:15/19:25/25:23)로 제쳤다. 오케이저축은행은 이로써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을 3승1패로 따돌리고 2015~2016 시즌 정상에 올랐다.

오케이저축은행이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무기로 전통의 강호들을 잇따라 제치고 남자부 판도를 재편하고 있다. 오케이저축은행은 지난해에도 2위로 챔프전에 올라 삼성화재의 7년 왕국을 무너뜨렸다. 올해에는 챔프전에서 18연승의 현대캐피탈과 정면 대결을 펼쳐 또다시 승리하며 벌써 두 차례 우승 경험을 쌓았다.

올 시즌 오케이저축은행의 강세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 걸출한 외국인 선수 시몬이 건재하고 지난해 우승한 젊은 주역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그러나 젊은 만큼 기복이 심했다. 정규리그 중반 이후 종종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며 현대캐피탈에 선두를 내줬다. 시즌 종반에는 주전세터 이민규의 부상이라는 악재도 돌출하면서 정규리그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정규리그 2위는 오히려 행운으로 작용했다. 삼성화재를 상대로 2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막판 흐트러졌던 팀을 다졌다. 또 챔피언결정전 1~2차전에서는 경기의 흐름을 주도한 ‘미친 존재’가 나타났다. 센터 한상길이 시몬·송명근의 뒤를 받치며 주 득점원으로 떠올랐다. 김세진 감독은 “세터 곽명우의 스타일상 빠른 한상길이 편할 것 같아 투입했는데 잘해줬다”고 말했다.

우승의 고빗길이었던 4차전은 시몬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었다. 이날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 전 “오늘도 3차전과 마찬가지로 송명근을 봉쇄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시몬의 잦은 공격을 유도해 그의 체력을 방전시키겠다는 뜻이다. 반면 김세진 감독은 “서브 리시브가 안됐을 뿐 시몬의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 본인도 자신을 믿고 공을 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 리베로 정성현이 부담을 갖는 듯하자 조국기를 리베로로 등록시켰다. 김 감독은 “조국기를 믿고 편하게 경기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세진 감독은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시몬을 뒤로 돌리고 송희채(5득점)를 적극 활용했다. 3차전 1세트에서 무려 17득점을 넣었던 시몬은 이날 첫 세트에서 송명근(6득점), 송희채에 이어 4득점에 머물렀다. 체력을 비축한 시몬은 고비마다 특유의 파괴력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오케이저축은행은 강력한 서브를 바탕으로 초반부터 승기를 잡아 1세트를 따냈고, 2세트에서도 경기를 압도했다. 오케이저축은행은 고비였던 4세트 24-23에서 시몬이 마무리 공격을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지었다. 시몬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안산/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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