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정규리그 첫 MVP
여자부는 ‘외인’ 맥마혼 수상
여자부는 ‘외인’ 맥마혼 수상
문성민(30·현대캐피탈)이 생애 첫 V리그 ‘별 중의 별’로 등극했다.
문성민은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엔에이치(NH)농협 2015~2016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문성민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29표 중 20표를 얻어 팀 동료 오레올 카메호(6표)를 제치고 영예를 차지했다.
문성민은 올 시즌 서브 5위(세트당 0.293개), 득점 8위(554점), 공격종합 10위(성공률 48.9%)를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국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하기도 했다. 특히 현대캐피탈의 주장으로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팀의 사상 첫 18연승을 이끈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2010년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문성민은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4번째로, 2010~2011시즌 김학민(대한항공) 이후 5시즌 만에 국내 선수 최우수선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최태웅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로부터 무더기 꽃다발을 받은 문성민은 “재밌는 배구를 하다 보니 재밌는 일이 일어났다. 선수들이 다 잘했는데 제가 주장이기 때문에 이 상을 받게 된 것 같다”고 선수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여자부에서는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맥마혼이 13표를 얻어 팀 동료 김사니를 제치고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얻었다. 맥마혼은 공격종합(성공률 41.27%)과 퀵오픈(성공률 54.07%), 후위공격(성공률 40.47%)에서 1위를 차지했고, 서브(세트당 0.265개)·오픈(성공률 38.13%) 2위, 득점에서도 3위(727점)에 올랐다. 이날 시상식에 불참한 맥마혼을 대신해 팀 동료 최은지가 대리 수상했다.
올해는 남녀부 모두 정규리그 2위 팀이 챔피언에 오르면서 V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우승팀이 아닌 팀에서 최우수선수상이 선정되는 진기록이 작성됐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을 뽑는 기자단 투표는 포스트시즌 개막 이틀째인 지난 11일 마감됐다.
신인선수상에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받은 우리카드의 나경복과 지에스칼텍스의 강소휘가 기자단투표 전원일치로 남녀부 최고의 신예로 선정됐다. 나경복과 강소휘는 모두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받았다. 이밖에 남녀부 베스트 7에서는 그로저(삼성화재)가 최우수선수인 문성민과 오케이저축은행 시몬을 제치고 라이트 부문 최고의 선수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베스트 7 선정은 포지션별 주요 기록의 랭킹을 환산한 점수 60%와 기자단 투표 40%를 합해 정한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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