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조양호 평창올림픽 위원장 전격사퇴…후임에 이희범 전 장관

등록 2016-05-03 18:41수정 2016-05-03 21:59

조양호 평창올림픽 위원장
조양호 평창올림픽 위원장
한진해운 사태 수습 위해 경영복귀
김진선 이어 2번째 중도하차
이희범(67)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새 위원장에 내정됐다.

평창올림픽조직위 관계자는 3일 “조양호(67·한진그룹 회장) 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조직위원장 자리에 이희범 전 산업부 장관을 내정했다”며 “이 위원장 후보는 장관부터 대학 총장, 경제단체장, 대기업 경영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력을 보유해 막바지 경기장 건설과 올림픽대회 운영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희범 위원장 후보는 1972년 행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발을 들여놨다. 상공자원부 사무관을 시작으로 경제 관료로 경력을 쌓았고, 공직에서 물러난 뒤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서울산업대학교 총장, 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엘지상사 대표이사 부회장에 이어 최근에는 엘지상사 고문을 맡아왔다.

새 평창조직위 위원장 후보가 발빠르게 발표되면서 수장 교체에 따른 공백은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평창조직위 관계자는 “한진그룹 쪽에서 파견 나온 40여명 중 비서진과 홍보실장을 빼고는 모두 남기로 했다”며 “마스터플랜에 따라 파트별로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양호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그룹 경영에 복귀하기 위해 위원장직을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조 전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2월 테스트 이벤트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하는 등 본격적인 대회 운영 준비를 위한 기틀을 다졌다고 자부한다. 앞으로도 새 위원장과 함께 흔들림 없이 올림픽 준비에 매진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룹 경영에 복귀해도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조양호 위원장이 사퇴한 배경에는 최근 심각한 위기에 빠진 한진해운 상황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한진해운 문제 해결을 위해 채권단과 수시로 협상에 나서야 하는 등 조양호 회장이 경영에 몰입해야 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라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은 경영난으로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했으나 반려당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채권단은 한진해운이 제출한 수정 자구안을 바탕으로 자율협약 개시 여부를 4일 결정할 방침이다. 조양호 회장은 한진해운의 경영권 포기 의사도 밝혔다. 자율협약 신청 직전 조 회장의 제수인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주식을 판 사실이 드러나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나선 상태다. 이런 사정으로 조 회장은 지난 1일 출국한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하는 이란 경제사절단에도 불참했다. 조 회장은 애초 경제사절단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진해운을 둘러싼 여론이 좋지 않게 돌아가는 상황 등을 고려해 출발을 이틀 앞둔 지난달 29일 오후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찬영 기자, 윤영미 선임기자 lcy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