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선수 김국영(왼쪽)과 카레이서 권봄이가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2016 모터·레저 스포츠 한마당 스페셜 이벤트 ‘인간 대 자동차 대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전을 다짐하며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야구장? 축구장? 어린이날(5일) 유혹의 손길을 보내는 곳은 많다.
이번 어린이날 가장 흥미로운 이벤트는 인간 대 자동차의 대결이다. 전남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는 이날 남자 100m 한국기록(10초16) 보유자인 김국영이 현대자동차 아반떼와 70m 달리기 승부를 펼친다. 김국영의 70m 기록은 7초4, 자동차는 70m를 7초38에 주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부터 8년 연속 어린이날 매진 행진을 이어온 잠실야구장(두산-LG)에서는 어린이 티(T)볼 체험존이 펼쳐진다. 우수 선수로 뽑히면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티볼 홈런왕 대회에 참가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라운드에서 아빠와 아이가 캐치볼을 하고 싶다면 1루 외야 출입구에서 글러브를 지참해 당일 현장 접수를 하면 된다.
인천 에스케이행복드림구장(한화-SK)에서는 키즈런, 대형 바통 릴레이가 펼쳐지고 광주 챔피언스필드(롯데-KIA)에서는 선수와 어린이가 함께하는 명랑운동회가 열린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넥센-삼성) 또한 어린이 가족 열 팀에게 그라운드를 개방한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NC-kt)는 1루 출입구로 들어오는 어린이에게 유희왕 모자, 파워레인저, 짱구 가면을 전달할 계획이다.
축구장에서도 볼거리가 충만하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경기 하프타임 때 선수 11명과 인천 유나이티드 아카데미 회원 100명이 대결하는 ‘11 대 100 축구경기’를 펼친다. 울산문수경기장(울산 현대-성남FC)에서는 어린이 회원 1000명에게 장난감 등 푸짐한 선물을 안길 예정이며 에어바운스 놀이터 등도 운영된다. 대한축구협회는 파주NFC에 다문화가정 어린이와 가족 약 70여명을 초청해 ‘어린이날 페스티벌’을 연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 등 각급 대표팀 감독과 코치들이 참석해 어린이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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