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 남자배구 월드리그 한일전에서 서재덕이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대한배구협회 제공
남자배구 대표팀(감독 김남성)이 17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2016 월드리그에 출전해 명예 회복에 나선다.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중국·일본을 비롯해 네덜란드·쿠바·핀란드·체코·캐나다·터키·포르투갈·이집트·슬로바키아 등 12개 팀과 함께 2그룹을 이뤄 일본(17~19일), 캐나다(24~26일), 한국(7월1~3일) 등을 돌며 총 9경기를 치른다. 2그룹 우승팀은 1그룹으로 승격되고 최하위팀은 제3그룹으로 강등된다.
대표팀은 우선 2그룹 유지를 현실적 목표로 세운 가운데 일본과 중국을 꺾어 아시아 맹주임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사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한국의 전력은 경험 많은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최상의 전력은 아니다. 세터 이민규는 물론 송명근(이상 OK저축은행) 전광인(한국전력) 등이 빠졌고 신영석(현대캐피탈) 이선규(KB손해보험) 등 대표 센터들도 합류하지 못했다. 그나마 세터 한선수(대한항공)와 문성민(현대캐피탈), 김학민(대한항공)이 가세했다.
김남성 감독은 “올림픽에 나가는 이집트·쿠바·캐나다 등 3팀 중 한 팀은 꼭 잡아서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떨치고 싶다"며 "젊은 선수가 많이 합류한 대표팀이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17일 오후 4시10분 쿠바와 1차전을 치른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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