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우선희(왼쪽)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후배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핸드볼이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내걸었다.
임영철(56)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감독은 23일 서울 송파구 에스케이(SK)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여자핸드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코치·감독으로 4번째 올림픽 출전인데 이번 대표팀이 가장 약한 구성”이라며 “그러나 넘치는 것보다 부족한 부분이 있어야 선수들의 정신무장도 더 잘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전력과 무관하게 목표는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여자핸드볼은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는 4위에 그치며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임 감독은 지난 한 달간의 유럽 전지훈련을 돌아보면서 “공격은 김온아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짜임새를 맞춰가고 있고 수비는 우리가 준비한 것의 50% 정도가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임영철 감독은 대표팀에 경험 많은 오영란(44·인천시청)과 우선희(38·삼척시청)를 복귀시켜 젊은 선수들과의 조화를 꾀했다. 5번째 올림픽 출전인 오영란은 “소속팀에서 경기를 해왔기 때문에 경기를 하는 데 어려움은 없다”며 “후배들과 많이 친해지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핸드볼 ‘코트의 사령관’인 센터백 김온아(SK)는 “런던대회에서는 첫 경기에서 부상당해 아쉬움이 많았다”며 “이번에는 부상 없이 굳은 마음가짐으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팀에 대비한 전술에 대해 “수비 뒤 속공으로 풀어가겠다”며 “유럽 선수들도 많이 빨라졌기 때문에 그 부분도 염두에 두고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자 대표팀은 25일 서울에서 일본과의 평가전을 치른 뒤 28일께 올림픽 최종 엔트리를 정할 예정이다. 임영철 감독은 7월초부터 유럽 등 상대팀들에 맞는 맞춤형 전술훈련과 함께 막바지 강도 높은 지옥훈련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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