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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사람들’

등록 2016-06-27 06:25수정 2016-06-27 06:25

한겨레 아마추어 랭킹대회 출전 화제의 팀
50대 이상 남자들로 구성…11개팀 출전
꽃보다 민턴 회원들이 지난 25일 개회식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꽃보다 민턴 회원들이 지난 25일 개회식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남자들끼리 우정을 나누고, 희로애락을 같이합니다.”

한겨레 아마추어 배드민턴 랭킹대회에서는 남자복식 경기에 11개 팀(22명)을 출전시킨 ‘꽃보다 민턴’(꽃보다 아름다운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단연 화제가 됐다. 동호인 30명으로 구성된 이 모임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경기도 수원시 매향정보고체육관에서 배드민턴을 즐기는데, 1966년생 이상 50대 남성들만으로 구성된 게 특징. 60대도 6명 정도 있다고 한다.

김경수 선문대 교양학부 교수가 회장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이번 대회 50대 B조 남자복식에 출전해 조별리그에서 승승장구하며 결승까지 올랐다가 아쉽게 2위를 차지한 배드민턴 고수. 한겨레신문사 주주라고 밝힌 그는 이날 목포에서 열린 전국교수배드민턴대회에 출전까지 접고 나왔다. 이 모임 회원인 최원영씨는 “회원끼리 배드민턴을 즐기기도 하지만 배드민턴을 통해 서로의 애경사를 들여다보고 즐거울 때는 같이 박수치고, 어려움은 함께 나누는 모임”이라고 했다. 이 모임 총무인 전성철 변호사는 개회식 경품 추첨 때 100만원 상당의 세탁기를 타 회원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성남/글·사진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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