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대표팀(감독 김남성)이 월드리그 6전 6패를 기록하며 2그룹 최하위로 처졌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각) 캐나다 서스캐처원주 새스커툰 새스크텔센터에서 열린 2016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2주차 F조 3차전에서 중국(19위)에 세트 점수 1-3(25:18/23:25/17:25/23:25)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날 중국과의 경기에서 높이에 막혔고, 막판 범실 등 뒷심에서 밀렸다. 한국은 1세트에서만 서브 5개와 블로킹 5개를 성공하며 25-18로 승리해 기세를 올렸지만 2세트부터 중국의 높이에 막혔다. 한국은 4세트에서 주포 서재덕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22-22까지 맞섰지만 중국의 잇따른 블로킹에 막혀 승점 1점도 얻어내지 못했다.
한국은 월드리그에서 승점 2점으로 2그룹 12개국 가운데 12위에 그치면서 3그룹 강등의 위기를 맞게 됐다. 2그룹 최하위는 다음 시즌에는 3그룹으로 떨어진다. 한국은 일본에서 열린 1주차 경기에서 3패를 했고 캐나다에서 치른 2주차 경기에서도 3경기를 모두 내줬다. 그나마 1주차 쿠바, 핀란드와의 경기에서 풀세트(2-3 패) 접전을 펼치면서 승점 2점을 얻었을 뿐이다.
현재 11위는 한국에 1승을 거둔 포르투갈(승점 4점)이지만 포르투갈은 결선 라운드 개최국 자격으로 3그룹 강등에서 자유롭다. 결국 한국의 경쟁 상대는 10위 중국(승점 6)이다. 한국이 남은 3경기에서 2승 이상을 거둬야 역전이 가능하다.
한국은 7월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으로 체코(28위)·이집트(17위)·네덜란드(26위)를 불러들여 격돌하지만 1승을 장담하기 어렵다. 이들 3개 팀은 월드리그에서 모두 4승을 거두며 결선 라운드(상위 3개 팀+포르투갈) 진출을 노리고 있다.
김남성 감독은 “우리 대표팀이 손발을 맞춘 시간이 너무 짧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고 “일단 올림픽에 나서는 이집트를 잡는 것이 목표다. 홈 이점을 최대한 살려 2승까지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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