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성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 대한배구협회 제공
“한국에서는 충분히 해볼 만하다. 홈 이점을 살려 2승까지 노려보겠다.”
김남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2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월드리그 2그룹에 출전 중인 한국 대표팀은 마지막 3주차 경기를 앞두고 6전 6패로 12개국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자칫 3그룹으로 강등될 위기다. 1주차 일본 오사카에서 3연패를 당했고, 2주차 캐나다 새스커툰에서도 3패를 기록했다. 12개국 중 유일하게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이날 귀국한 김남성 감독은 그러나 7월1일부터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3주차 경기는 이전과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김 감독은 “국내 정상에 있는 미들 블로커들이 모두 부상 등으로 대표팀에서 빠지면서 이 포지션이 가장 큰 약점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경기를 치르면서 대표팀의 실책이 줄어드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일본 경기에서 부상당한 라이트 문성민(현대캐피탈)이 합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세터 한선수를 중심으로 김학민·정지석(이상 대한항공)의 스피드 배구는 90% 이상이 완성돼 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장충체육관에서 사흘 동안 체코(28위), 이집트(17위), 네덜란드(26위)와의 경기를 치른다. 이번 월드리그에서 성적만으로 보면 1승도 쉽지 않다.
김남성 감독은 “선수들이 90% 이상 제 실력을 발휘해준다면 체코나 이집트, 네덜란드 모두 충분히 이길 수도 있는 팀”이라며 “엔트리 13명을 풀가동해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