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배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박만복 감독. 대한배구협회 제공
‘페루 배구의 영웅’ 박만복(80) 전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배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대한배구협회는 2016년도 배구 명예의 전당에 박 감독과 니콜라 그브리치(세르비아), 대니엘 스콧(미국) 등 5명이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박만복 감독은 1974년 페루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4차례 올림픽에 출전했으며 특히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 페루의 국민적 영웅이 됐다. 남미선수권대회에서는 1977년부터 1993년까지 모두 7차례 우승을 거뒀다.
또 박 감독의 지도 아래 성장한 배구 선수 세실리아 타이트와 가브리엘라 페레스 델 솔라르는 각각 2005년과 2010년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명예의 전당은 배구의 탄생지인 미국 매사추세츠주 홀리오크의 상공회의소 추진으로 생겨났으며, 1985년 첫 헌액자가 나온 이래 지금까지 21개국 125명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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