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남자배구, 3색 대결 펼친다

한·중·일 클럽대표팀 대항전 열려
15~17일 인천서…올해 첫 개최

최태웅 감독(오른쪽에서 3번째)을 비롯해 한국과 중국, 일본의 배구 대표 감독과 선수들이 14일 오전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남자 클럽 국제배구대회 미디어 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구협회가 주최하고 배구연맹(KOVO)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동안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의 스피드, 중국의 높이, 일본의 강서브’

2016 MG새마을금고 한·중·일 남자 클럽 국제배구대회를 하루 앞둔 14일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상하이 골든에이지, 제이텍스 스팅스 등 3개국을 대표하는 클럽팀 감독과 주장들이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전을 다짐했다.

올해 처음 대회가 치러지면서 상대팀에 대한 전력 분석은 물론 최상의 컨디션도 아니다. 현대캐피탈은 주전선수들이 대부분 부상을 당한 상태고, 상하이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근 팀에 합류했다. 제이텍스는 팀의 중심이던 주전세터가 빠졌다. 그러나 각 팀은 국가대항전인 만큼 최고의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최태웅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많아 비시즌 동안 집중 훈련한 어린 선수들, 그동안 외국인선수 때문에 출전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이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하면서 “국가대항전은 자존심 싸움이다. 우승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센터 김재휘와 레프트 송준호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주장 문성민은 한국 팀 강점에 대해 “밝은 분위기에서 즐겁게 경기하는 것”을 꼽고 “더 빠른 플레이와 공격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2015-2016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이 대회에 참가했다.

선치웅 상하이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보다는 8월 아시아배구연맹컵대회(AVC컵) 참가에 앞서 조직력을 다지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높이의 우위를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짠구오준 주장은 중국 팀에 대해 “높이와 공격력이 강점이고 수비는 상대적으로 약점”이라고 설명하고 “이번 대회를 통해 수비에서 한수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상하이는 2003~2004시즌부터 중국 프리미어리그 9시즌 연속 우승했고, 2014~2015시즌 선치웅 감독이 역대 최연소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2연패를 이룬 강팀이다.

마스나리 카즈시 제이텍트 감독은 “그동안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서브로 상대 리듬을 깨뜨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루타 시로 주장은 “우리팀은 선수들 간의 끈끈한 일체감이 큰 장점이자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제이텍스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팀이다. 2013~2014시즌 창단 55년 만에 1부리그에 합류했고, 2015~2016시즌에는 정규리그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한·중·일 남자 클럽 국제배구대회는 15~17일 3일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며, 현대캐피탈과 제이텍트가 15일 오후 7시 첫 대결을 펼친다.

이찬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