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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51일 만에 홈런…시즌 12호

등록 2016-08-14 17:05수정 2016-08-14 22:01

강정호가 13일(현지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엘에이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 홈런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FP 연합뉴스
강정호가 13일(현지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엘에이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 홈런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FP 연합뉴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51일 만에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강정호는 13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엘에이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3-8로 끌려가던 8회 왼쪽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저스 투수 페드로 바에스의 시속 156㎞짜리 속구를 받아쳤다. 강정호의 홈런은 6월24일 이래 51일 만에 나온 시즌 12호째이다.

최근 타격 부진으로 세 경기 만에 출전한 강정호는 이날 다섯 번 타석에 들어서 다섯 번 모두 출루하며 부진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2안타를 쳤고, 볼넷 2개를 골랐으며 한 차례 몸에 맞는 공으로 1루에 진출했다. 피츠버그는 그러나 다저스에 4-8로 패했다.

1회 2사 1·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왼쪽 다리에 공을 맞고 출루해 후속 타자의 볼넷 때 홈으로 들어와 득점을 올렸다. 2-1로 앞선 2회 2사 만루에서는 좌익수 앞 안타를 쳐내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이며 타점을 올렸다. 지난 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 이래 11일 만에 나온 타점이다. 4회와 6회에는 연속 볼넷을 골라냈고, 8회에는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올려 대미를 장식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점은 39개로 늘었고, 타율도 0.237로 올랐다.

강정호는 수비에서는 실책을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3회 2사 2루에서 땅볼 타구를 잡다가 놓쳤고, 다시 주워 성급히 1루에 던진 것이 악송구가 됐다. 그 사이 다저스의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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