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가 15일 오전(한국시각)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우승한 뒤 번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리우/로이터 연합뉴스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임을 입증했다.
볼트는 15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100m 결승전에서 9초8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에 들어왔다. 올림픽 사상 첫 남자 100m 3연패 대기록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볼트는 2008 베이징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100m 금메달을 따냈다.
볼트는 출발 반응 속도 0.155로 결승전에 출전한 8명 중 7번째로 출발했다. 중간 지점까지도 중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로 선두로 올라섰고 여유있게 결승선을 밟았다.
볼트는 척추가 휜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고, 단거리 육상 선수로는 키가 크지만 자신의 신체적 특징을 장점으로 만들었다. 그의 맞수인 게이틀린(미국)은 100m를 45걸음에 주파하는 반면 볼트는 단 41걸음에 결승점을 통과한다. 그의 평균 보폭은 244㎝로 경쟁자들보다 20㎝ 정도 더 길다. 척추측만증의 부작용으로 골반이 흔들리기도 하는데, 이것 역시 보폭이 커지는 이유로 꼽힌다. 볼트는 리우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육상 3관왕 3연패에 도전한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