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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장 선거국면 돌입…‘4파전’ 양상

등록 2016-09-21 18:19수정 2016-09-21 23:18

10월5일 선거 앞두고 출사표
장호성 단국대 총장이 10월5일 치러지는 제40대 통합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21일 오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장 총장은 현재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회장과 아시아대학스포츠연맹 부회장을 맡고 있다. 연합뉴스
장호성 단국대 총장이 10월5일 치러지는 제40대 통합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21일 오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장 총장은 현재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회장과 아시아대학스포츠연맹 부회장을 맡고 있다. 연합뉴스
제40대 대한체육회장 출마 후보자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체육계가 본격적인 회장 선거 국면에 들어갔다.

후보자 등록신청 마감일(23일)을 이틀 앞둔 21일 현재 4명의 예비후보가 출마를 공식화해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장정수(64)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위원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고, 전병관(61) 전 한국체육학회장, 이기흥(61) 전 대한체육회 부회장, 장호성(61) 단국대 총장 등이 차례로 후보 출마를 공식화했다. 올해 새로 출범한 대한체육회의 신임 회장은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학교체육을 묶어 명실공히 한국 체육계를 대표하는 수장이지만 무보수·비상근·명예직이기도 하다.

장호성 단국대 총장은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체육회장 선거 출마의 뜻을 밝혔다. 장 총장은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물리적 통합을 이뤘지만 화학적 통합은 이루지 못했다”며 “대화와 소통으로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학교체육이 하나 되는 통합 체육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미국 오리건주립대 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장 총장은 2005년 동계유니버시아드와 2011년 하계유니버시아드 선수단장 등을 역임했고, 2011년부터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장 총장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분리에 대해서는 “당선되면 현안이 많아 논의를 미루겠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분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 부회장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 부회장
이기흥 전 수영연맹 회장도 이날 이메일을 통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기흥 전 회장은 “체육계에 봉사와 헌신으로 20년을 보냈다”며 “대한체육회의 재정 자립과 체육인의 일자리 창출,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유기적인 연대 등 스포츠 미래 100년의 초석에 필요한 모든 과제들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 중앙신도 회장을 맡고 있는 이기흥 전 회장은 2010년부터 올해 초까지 대한수영연맹 회장으로 일했고,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장을 맡았다.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 부회장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 부회장
전병관 경희대 교수는 지난 19일 출마를 공식화했다. 전병관 교수는 자신의 교양 강좌에 600여명의 학생이 몰려 ‘체육계의 마이클 샌델’로 불린다면서 “50년간 한결같이 체육인으로 살아와 누구보다도 체육계의 문제와 애환을 알고 있다. 체육회는 체육인에게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장정수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위원은 “우리 사회 전반의 화두는 융합”이라며 “체육인이자 금융 전문가로 살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한국 체육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장정수 전 민주평통 자문회의 운영위원.
장정수 전 민주평통 자문회의 운영위원.
10월5일 진행되는 이번 체육회장 선거는 선거인단이 1500여명에 이르러 그 어느 때보다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예전의 체육회장이 체육회 대의원 50여명의 투표로 뽑았다면, 이번 회장 선거는 각 회원 종목단체와 시·도체육회 등에서 추천한 1만5000명 중 무작위 추첨으로 10분의 1로 줄여 투표권을 행사한다.

체육계 인사들은 통합 과정에서 대한체육회 대표를 맡았던 이기흥 전 회장이 엘리트체육계의 지지를 받고 전 국민생활체육회 부회장인 전병관 교수가 생활체육 쪽의 지지를 받는 반면, 장호성 총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밀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장호성 총장은 문체부에서 출마를 권유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애초 출마할 생각은 없었지만 생각보다 훌륭한 분들이 많지 않았다”며 자발적인 출마임을 강조했다.

이번 체육회장 선거는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화학적 결합과 체육회 인사·재정 독립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문체부가 산하단체에 직접 예산을 지원하면서 체육계의 자율성과 재정 자립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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