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8·KB금융그룹)가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54회 체육의 날 행사에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대한민국체육상 대통령상을 받은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 리우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제54회 대한민국체육상 대통령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피겨여왕’ 김연아(26)는 체육훈장 최고등급인 청룡장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제54회 체육의 날 행사를 열고 대한민국체육상 수상자와 체육발전 유공자에 대해 시상했다. 수상 및 포상 대상은 대한민국체육상 9명, 청룡장 13명, 맹호장 10명, 거상장 15명, 백마장 30명, 기린장 11명, 체육포장 29명, 대통령 표창 4명, 국무총리 표창 3명 등 총 124명이다. 대한민국체육상은 체육인들을 격려하는 체육 분야 최고 전통과 권위의 상으로 국제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와 지도자, 생활체육 진흥에 공적이 있는 사람 등에게 수여된다.
박인비는 리우올림픽에서 116년 만에 열린 여자 골프 금메달을 획득해 세계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해 경기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도상은 박채순 남자양궁 국가대표 감독, 연구상은 이종영 한국체대 교수, 공로상은 정연석 2015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회 마케팅팀장, 진흥상은 최병태 안성시 체육회 사무국장, 극복상은 한사현 서울시 휠체어농구팀 감독, 특수체육상은 김경숙 한국체대 교수, 심판상(장관상)은 원성식 태장중학교 교사가 받았다. 상금은 1000만원. 특별상인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은 골육종 진단을 받고 투병을 하다가 올해 4월 사망한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고 노진규 선수의 모친인 송소저 씨가 받았다. 송씨에게는 장관 감사패와 소정의 시상품이 수여됐다. 노 선수는 지난달 대한민국체육유공자로 지정됐다.
김연아가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54회 체육의 날 행사에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대한민국 체육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수여하는 체육발전유공 부문에서는 청룡장에 2010 밴쿠버겨울올림픽 금메달과 2014 소치겨울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한 김연아를 비롯해 조해리, 진선유, 변천사, 김민정(이상 빙상), 김창호, 김재수(이상 산악), 김애경, 남종대(이상 정구), 김정환, 원우영(이상 펜싱) 등 11명이 선정됐다. 또한 맹호장에는 이민혜(사이클), 왕기춘(유도) 등 8명이 뽑혔다. 이외에 거상장 11명, 백마장 27명, 기린장 11명, 포장 22명 등 총 90명이 체육발전유공 부문 훈포장 수훈자로 선정되었다.
체육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과 허광수 대한골프협회장은 대통령 표창, 김영숙 미국월드태권도장 관장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장애인 체육발전 유공 부문에서는 지난해 세계장애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삼섭, 2012 런던패럴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고희숙이 청룡상 수훈자로 선정됐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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