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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달라졌어요

등록 2016-11-03 17:56수정 2016-11-03 18:16

V리그 2시즌 연속 꼴찌에서
올 시즌 초반 단독 선두로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이 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 한국배구연맹 제공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이 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 한국배구연맹 제공
우리카드가 2016~2017 시즌 V리그에서 남자부 단독선두에 올라섰다.

우리카드는 지난 2일 수원체육관에서 한국전력을 꺾고 승점 11(3승2패)을 기록해 2위 대한항공(3승1패·승점 8)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이지만 2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우리카드의 놀라운 변신이다.

시즌을 앞두고 우리카드의 팀 구성원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도 꼴찌팀의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지명순서를 놓고 7개 구단 중 가장 높은 확률(25%)로 구슬 추첨을 했지만 대한항공, 케이비(KB)손해보험, 한국전력, 삼성화재에 이어 5순위로 밀려났다. 여전히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은 국내 배구에서 상당한 불운이었다고 볼 수 있다.

시즌을 앞두고 올해도 기대하기 어려운 우리카드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실속은 전혀 달랐다. 5순위로 뽑은 외국인 선수 파다르는 당시 저평가와 달리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197㎝로 외국인치고는 작은데다, 21살로 경험도 적지만 젊은 만큼 체력이 뛰어나고 회복도 빨랐다. 가끔씩 경험 부족을 드러내지만 폭발력이 크고 경기를 치를수록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2013년 오케이(OK)저축은행에서 이적해온 레프트 최홍석과 세터 김광국이 팀의 주축으로 성장하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장을 맡은 최홍석은 파다르와 함께 팀 공격을 분담하면서 우리카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최홍석은 “항상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번 시즌에야말로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어 그 한을 풀고 싶다”고 희망했다.

지난해 군을 제대하고 은퇴를 선언했던 전 대한항공 소속 센터 김은석을 영입한 것은 행운이었다. 211㎝로 국내 최장신인 김은석은 방황을 접고 그 어느 때보다 배구에 집중하고 있다. 또 2015~2016 시즌 전체 1순위로 합류한 대졸 신인 나경복(198㎝)도 두 시즌째를 맞으면서 잠재력을 드러내고 있다. 나경복은 2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4세트에 교체 투입돼 공격의 활로를 뚫는 득점포를 터뜨리는 등 출전횟수를 늘리고 있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우리는 지난 시즌까지 많이 져왔기 때문에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자신감이나 분위기 전환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세터 김광국이 조금 더 안정되면서 팀워크나 빠른 공격들도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의 약점은 이미 드러나 있다. 매 경기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우리의 약점들을 꾸준히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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