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첫 해에 아쉬운 시즌을 보내고 입국한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에 대해 미국 현지 언론과 구단 관계자들이 여전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미네소타 현지 매체인 <파이어니어 프레스>는 11일(한국시각)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미네소타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병호가 당혹스러워하고 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이비오(KBO)리그에서 2년 연속 50개가 넘는 홈런을 터뜨리며 한국산 거포로 입지를 다지고 올해 미국으로 건너간 박병호는 62경기에 나와 타율 0.191, 12홈런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가 31경기에서 타율 0.224, 10홈런을 기록하다가 손목통증으로 지난 8월말 오른손 수술을 받고 조기 귀국했다. 현재 재활중인 박병호는 10일 한국야구위원회가 발표한 2017 세계야구클래식(WBC)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한편 미네소타 야구 부문 사장 데릭 팔비는 최근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에서 박병호의 회복에 관한 질문에 대해 “내부 선수에 관해서는 더 많은 정보와 검토를 해야 한다. 추후 기회가 되면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