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의 ‘희망’ 정현(20·한국체대)이 시즌 두번째 챌린저 우승을 달성했다. 내년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본선 진출 가능성도 열렸다.
세계 126위 정현(삼성증권 후원)은 13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효고 노아 챌린저(총상금 5만달러) 결승전에서 1시간26분 만에 제임스 덕워스(호주·130위)를 2-0(6:4/7:6<2>)으로 꺾었다. 지난 9월말 열린 가오슝 챌린저에 이어 올 시즌 두번째 챌린저급 대회 우승(통산 7번째). 우승 상금 7200달러와 함께 랭킹 포인트 90점을 획득하면서 14일 발표되는 세계 순위에서 110위권 진입이 유력해졌다. 세계 순위 110위권 안에 들면 메이저 대회에서 예선 없이 본선에 직접 출전할 확률이 높아진다. 정현은 올해 프랑스오픈 이후 복부 근육 부상과 스트로크 교정 등의 이유로 4개월 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부진과 부상이 이어지며 한때 51위(2015년 11월23일~2016년 1월11일)까지 올라갔던 세계 순위는 146위(10월17일)까지 미끄러진 바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