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6년 학교체육진흥 포럼’에서 토론자들이 발표를 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스포츠클럽과 학교 운동부의 통합리그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한체육회는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2016 학교체육진흥 포럼’을 열고 향후 학교체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문화체육관광부·교육부를 비롯해 일선에서 학교체육 업무를 담당하는 17개 시·도교육청과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손천택 인천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현재 학교체육은 정과체육과 학교 생활체육(스포츠클럽)이 서로 동떨어진 교육을 하고 있고 이는 학교 전문체육의 발전까지 지체시키고 있다”고 진단하고 학교 스포츠클럽과 학교 운동부의 통합리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 교수는 학교체육을 3부 리그로 나눠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각급 학교 수준에서 치르는 3부 리그에는 학교 스포츠클럽과 교외 스포츠클럽이 모두 참여하고, 이들 중 우수 스포츠클럽을 중심으로 시·군 교육청에서 2부 리그를 운영한다. 또 이들 중 최우수 스포츠클럽들은 1부 리그에서 학교 운동부(전문체육)와 통합하자는 안이다. 손 교수는 “학교 운동부가 학습권 침해 등 부정적 인식이 있지만 당장 폐지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학교 운동부 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학교 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하는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교선 경기도교육청 장학관은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학교체육 현장에서 학교 스포츠클럽이 유일한 대안”이라며 “최근 이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하는 등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황 장학관은 스포츠클럽 참여 뒤 교우관계 개선 등의 자료를 제시하면서 “지금까지 충분히 양적 성장을 이뤄왔으니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자”고 제안했다. 황교선 장학관은 “전국적으로 380만명이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을 하고 있다”며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와 기대를 반영하기 위한 상설기구인 학교체육연맹(가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학교 스포츠클럽을 교사 중심에서 학생회 등 학생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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