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29)이 쌍둥이 둥지로 옮긴다.
엘지(LG) 트윈스는 14일 “자유계약(FA) 차우찬과 4년 총액 95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은 55억원, 연봉은 10억원. 계약금만 놓고 보면 작년 엔씨(NC)와 총액 96억원에 계약했던 박석민이 받은 역대 최고 계약금(56억원)에 1억원이 모자란 액수다. 기아(KIA)와 4년 100억원에 계약했던 최형우의 경우 계약금은 40억원이다. 현재 규약상 계약금은 계약 첫해 두 차례 분할지급된다. 발표액이 95억원이지만 애초 원소속팀인 삼성이 앞서 차우찬에게 최형우(KIA·4년 100억원)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계약액을 제시했다고 밝힌 바 있어 플러스 옵션 등을 포함하면 1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차우찬은 2006년 삼성에서 프로 데뷔해 11시즌 동안 353경기 등판, 70승48패 1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24경기에 등판해 152⅓이닝 동안 12승6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했다. 계약을 마친 차우찬은 “엘지에 입단하게 되어 기쁘고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게 되어 좋다”면서 “마운드에서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