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파다르(오른쪽)가 1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V리그 오케이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강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우리카드 배구단 제공
“남은 기회가 별로 없다. 여기서 무너지면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18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V리그 우리카드와의 경기 전 김세진 오케이(OK)저축은행 감독은 갑갑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도 그럴것이 오케이저축은행이 전날까지 거둔 승수는 고작 3승(승점 9)뿐이었다. V리그를 2년 연속 제패한 팀답지 않다. 이날 경기에서는 허리 통증을 호소했던 외국인선수 모하메드가 침 치료까지 받고 출전했으나 또다시 패만 쌓였다. 0-3(18:25/18:25/23:25)의 완패로 시즌 13패째. 모하메드가 58.97%의 공격 성공률로 25득점을 올렸으나 레프트 공격수 송영근(6득점), 송희채(3득점)가 타점 낮은 공격으로 막혔다. 최근 7연패로 포스트시즌 진출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김세진 감독은 경기 뒤 “경기가 안 풀려서 선수들이 불안해 하는 것 같다.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다”면서 “돌파구는 경기 하면서 이기는 것밖에 없다. 머리를 짧게 깎자니 우리가 못 하는 것을 인정하는 것 같아 싫다. 경기에 집중해서 이기고 기분을 업시키는게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우리카드는 최홍석이 부상으로 빠졌어도 승점 3을 챙기며 삼성화재(7승9패·승점 25)를 밀어내고 4위 자리(8승8패·승점 26)를 되찾았다. 파다르가 25득점(공격성공률 60.61%)을 올렸고 레프트 나경복 또한 10점을 보탰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서브로 승부를 봐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파다르가 워낙 서브를 잘 때렸고 가로막기, 수비도 잘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