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스포츠]
한국도로공사, 성공률 62% 승률 1위
한국도로공사, 성공률 62% 승률 1위
배구에서 비디오판독 결과는 다른 종목보다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비디오판독 결과가 곧바로 점수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판독 결과에 따라 동점의 순간이 2점차로 바뀌기도 한다. 서브권이 있는 배구는 점수 차를 벌리기 쉽지 않은 만큼, 결정적인 순간 2점은 승부를 좌우할 수도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 자료에 따르면 2016~2017시즌 V리그에서 여자부 한국도로공사가 비디오판독 신청 결과 가장 높은 승률을 거뒀다. 도로공사는 2라운드까지 16차례 비디오판독을 신청해 10차례 오심 판정을 이끌어냈다. 승률이 62.5%에 이른다. 반면 한국전력은 모두 21차례 요청해 16차례(정심 14회, 판독불가 2회)는 판정이 바뀌지 않았고, 5차례 오심을 이끌어 승률이 23.8%에 그친다.
비디오판독 요청은 남자부가 여자부에 비해 훨씬 많았다. 남자부가 153회 신청해 91차례 정심과 53차례 오심 결정이 내려졌고 판독불가도 9차례나 됐다. 반면 여자부는 모두 83차례 신청해 39차례 오심 결정을 이끌었고 판독불가는 단 1차례도 없었다. 남자부의 경우 공의 스피드가 빨라 재심 상황이 더 자주 발생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녀부 전체로는 13개 팀이 모두 236회 비디오판독을 신청해 92차례 오심판정이 나오면서 평균 승률은 39%다.
프로배구는 2014~2015 시즌부터 경기당 2차례의 비디오판독 신청권을 각 팀에게 부여하고 있다. 오심이나 판독불가가 나올 경우에는 추가 기회가 주어진다. 5세트에 돌입할 경우 어느 한 팀이 10점을 넘어서면 양 팀에게 1회씩 스페셜 비디오판독 신청권이 추가된다. 비디오판독 요청은 인&아웃, 넷터치, 어택라인 침범 등 구체적으로 요청해야 한다. 감독들은 때로 비디오판독 요청을 작전타임 대신 경기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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