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휘부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내년 시즌 투어 대회 일정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회장 양휘부)는 20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시즌에는 최대 18개 투어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상금 140억원 규모다. 13개 대회(총 95억원 규모)가 열린 올해보다 상황이 개선됐다.
기존 2개 대회(매일유업오픈, 넵스헤리티지)가 열리지 않는 대신, 해피니스 송학건설 호남오픈, 다이내믹 부산오픈, Only 제주오픈 등 총상금 5억원 규모의 지방순회투어 3개 대회를 비롯해, 지스윙 메가오픈(총상금 5억원)이 신설됐다. 협회 관계자는 “우선 올해 가장 성공한 대회로 손꼽히는 디지비(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을 필두로 내년에는 전남, 전북, 부산, 제주 등지에서 지역축제 형태의 골프대회 창설이 확정돼 전국순회투어의 기본틀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크린골프업체인 지스윙이 투어 스폰서로 참여한 것도 눈길을 끈다.
협회 관계자는 “확정된 15개 대회 이외에도 3개 대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어 최다 18개 대회로 늘어날 수 있다. 잔여 대회 일정은 내년 1월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프로골프 투어는 2008년 총 20개(발렌타인 챔피언십 포함) 대회가 열려 정점을 찍었으나, 2012년부터 3년 동안 14개 대회로, 2015년엔 12개 대회로 축소되는 등 스폰서난을 겪고 있다.
내년 시즌엔 특히 총상금 8억원의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가 총상금을 2억원 늘려 10억원 규모로 경남 남해군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에서 열리게 됐다. 또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올해에 이어 향후 3년 동안 현대해상이 대회를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상금 10억원 이상 대회는 5개에서 6개로 늘어났으며, 시즌 개막전과 최종전은 올해처럼 동부화재 프로미오픈과 카이도골프 투어챔피언십으로 확정됐다.
양휘부 회장은 “사회적 혼란과 경제적 어려움이 많은 시기임에도 한국프로골프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기업들이 선뜻 후원을 해주셔서 적지 않은 대회가 신설되게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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