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FA 등급제 도입

2억5000만원 미만 영입땐 보상선수 없어

한국 남자 프로배구가 자유계약선수(FA) 등급제를 도입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26일 제13기 4차 이사회와 임시총회를 열어 논의한 결과 2017~2018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 연봉을 기준으로 보상 규정을 달리하는 등급제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등급제가 시행되면 그동안 보상선수 문제로 영입을 꺼리던 준척급 자유계약선수들의 활발한 이동이 예상된다. 새 규정에 따르면 연봉 2억5000만원 이상을 받는 A그룹 자유계약선수를 영입할 땐 현행처럼 해당선수 연봉 200%와 보상선수 1명을 원소속팀에 보상하되, 연봉 2억5000만원 미만은 보상선수 없이 영입이 가능하다. B그룹(연봉 1억원~2억5000만원) 선수는 전 시즌 연봉의 300%를, C그룹(연봉 1억원 미만) 선수는 연봉 150%만 지급하면 된다. 배구연맹은 일단 남자부에서만 등급제를 시행하고 여자부 자유계약선수 관리 규정 변경은 추후 논의할 계획이다.

이사회는 또 그동안 북중미 출신, 26살 이하로 제한했던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도 내년부터 국적과 나이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이찬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