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골프 대회·상금 확대
프로배구 남녀부 일정 분리
프로배구 남녀부 일정 분리
2017년에는 프로축구 K리그에도 비디오 판독이 도입된다. 프로축구는 그동안 오심도 경기의 일부고 경기의 흐름이 끊긴다는 이유로 도입을 미뤄왔으나 야구·배구·농구·테니스 등에 이어 비디오 판정을 받아들이게 됐다. 비디오 판독은 미국과 네덜란드 축구리그 등에서는 이미 시범 운영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2016 피파 클럽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사용했다. 다만 축구는 다른 종목과는 달리 주심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거나 비디오 부심이 제안했을 경우 비디오 판독을 하게 된다.
프로야구 케이비오(KBO)리그는 비디오 판독 제도를 좀더 보강한다. 10개 구단 홈구장에 비디오 판독만을 위한 자체 카메라 3대(1루, 2루, 홈 플레이트)를 새로 달아, 중계를 맡은 방송사 화면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지난해까지의 방식에서 정확성을 더했다. 또 외부 비디오판독센터를 신설해 판정을 내린 심판진이 비디오 판독으로 스스로의 결정을 재심하는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할 예정이다.
프로배구 V리그에서는 2017~2018 시즌부터 남녀부 경기 일정이 분리된다. 6개 팀의 여자부는 그동안 7개 팀인 남자부 구단과 짝을 이뤄 경기 일정을 짜면서 팀별 휴식일이 들쭉날쭉했다. 남자부 일정에 맞춰 같은 날, 같은 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체육관은 같이 쓰되 남자부와 다른 날 경기를 치르는 등 독자적 일정 관리로 리그 운영을 안정화할 예정이다. 연봉에 따라 보상을 차별화하는 에프에이(FA) 등급제도 실시된다. 유도는 규정을 단순화했다. 기술 판정에서 유효가 폐지돼 한판과 절반만 남고, 절반 두번이면 한판이 되는 규정도 사라진다. 소극적인 공격을 줄이기 위해 지도 3개(현행 4개)만 쌓여도 반칙패가 선언된다. 또 남자부 경기 시간이 여자부와 같이 4분으로 줄어든다.
남자프로골프(KPGA) 투어는 올 시즌 대회 수와 상금 규모에서 역대 최대로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13개 대회까지 축소됐으나 올해 18개 대회로 확대되고 상금 규모도 95억원에서 약 140억원으로 늘어난다.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골프대회가 3개 신설되고 대기업과 금융권이 참여하는 대회 등이 추가된다.
스포츠 행정에서도 일부 변화가 예상된다. 대한체육회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예산운영권을 되찾아 올해부터 회원 종목단체와 시·도체육회를 직접 관리하기로 했다. 또 문체부 산하의 ‘스포츠 4대 악 신고센터’를 체육회 내 클린스포츠센터로 이관하기로 하고 문체부와 합의를 마친 상태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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