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KB)손해보험의 황택의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2016~2017 시즌 V리그에서 황택의(21·KB손해보험)와 지민경(19·KGC인삼공사)이 남녀부에서 가장 반짝이는 샛별로 떠오르고 있다.
황택의는 시즌을 앞두고 1라운드 1순위로 케이비손해보험에 지명되면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아왔다. 190㎝ 큰 키로 타점 높은 토스를 선보여 역대 드래프트 참가자 중 최연소 선수임에도 전체 1순위로 지명받는 영예를 안았다. 입단 초기만 해도 황택의는 원 포인트 서버로 출전하는 데 그쳤다. 2012~2013 시즌 신인왕 출신 세터 양준식(26)과 베테랑 권영민(37)의 벽이 너무 높았다. 그러나 강성형 케이비손보 감독의 지원 아래 데뷔 첫해부터 주전을 꿰차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허수봉(19)과 이시우(23)도 출전 횟수를 늘리며 점차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캐피탈에는 문성민을 비롯해 신영석·박준형 등 스타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다양한 전술과 스피드배구를 선호하는 최태웅 감독에 의해 곧잘 출장 기회를 얻고 있다.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해 현대캐피탈로 옮긴 허수봉은 최태웅 감독으로부터 “앞으로 팀의 기둥이 될 선수”라는 칭찬을 받을 만큼 장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시우 역시 강력한 서브로 벌써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시즌 60세트에 출장해 득점은 15점에 불과하지만 서브 득점이 무려 8점에 이른다.
케이지시(KGC)인삼공사의 지민경. 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자부에서는 지민경(184㎝)이 신인 중 가장 돋보인다. 지민경은 신인드래프트에서 정선아(한국도로공사)에 이어 1라운드 2순위로 케이지시(KGC)인삼공사에 지명됐지만 데뷔와 함께 주전급으로 올라서고 있다. 레프트 선수층이 얇은 팀의 사정상 1라운드부터 출전 기회를 얻으며 프로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반면 전체 1순위 정선아((185㎝)는 센터 요원으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됐지만 좀처럼 출장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지민경이 현재까지 61세트에 출장해 96득점을 올린 반면, 정선아는 5세트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여자부 1라운드 3순위로 지에스(GS)칼텍스에 지명된 세터 안혜진은 팀 선배 정지윤, 이나연 등에게 밀려 있지만 점차 출장 횟수를 늘리고 있다. 1, 2라운드에서 3세트에 출장했지만, 3라운드에서는 11세트에 나서는 등 후반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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