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볼링협회 2017 대의원총회에 앞서 볼링인들이 김길두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체육회가 지난해 불법 회장선거운동으로 경찰과 검찰 조사까지 받고 있는 김길두(68) 대한볼링협회 회장 비리를 눈감아주면서 볼링인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3층에서 열린 대한볼링협회 2017년 대의원총회에 앞서 볼링인들은 “김길두 회장이 각종 비리에 휘말려 있다”며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앞서 볼링인들은 원로, 대의원, 감독, 선수 등 15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 6일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검찰 등에 김 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이날 대의원들은 김 회장에 대해 아무런 발언도 하지 않았다.
김 회장은 지난해 8월17일 20대 회장 선거에서 당선됐으나, 강도인 전 협회 부회장한테 ‘회장 선거를 도와달라’며 은행계좌로 1350만원을 입금한 사실이 드러나 결국 체육회로부터 일시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강씨는 경찰에서 이런 사실을 폭로했다. 그러나 체육회는 이후 그의 직무정지 처분을 풀어줘 볼링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