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벌위, 잔여경기 출장정지 결정
심판감독관과 주심·부심도 징계
심판감독관과 주심·부심도 징계
‘부정 유니폼 착용’에 대해 미숙한 조처로 논란을 빚은 경기감독관이 잔여경기 출장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맹 대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지난 14일 대한항공-한국전력 경기에서 빚어진 '유니폼 논란'과 관련해 해당 경기 경기감독관, 심판감독관, 심판들에게 징계를 내렸다. 경기를 총괄한 박주점 경기감독관은 2016-2017시즌 잔여경기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고 주동욱 심판감독관은 5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제재금 50만원을 물렸다. 또 최재효 주심과 권대진 부심은 각각 3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3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지난 14일 경기에서 한국전력 세터 강민웅은 동료들과 다른 소매없는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으나 경기감독관 등이 규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사태를 키웠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의 항의에도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다가 뒤늦게 관련 규정을 들어 강민웅을 부정선수로 간주하고 퇴장시켰다. 경기는 20여분 동안 중단됐고, 강민웅이 뛰는 동안 한국전력이 올린 11점은 무효처리됐다.
한국배구연맹 신원호 사무총장과 김형실 경기운영위원장, 서태원 심판위원장은 상벌위 종료 뒤 “미숙한 운영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또 경기감독관 심판감독관, 심판의 역할 분담을 재점검하고, 규정보완과 교육을 통해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11점을 감점한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한 규정이 없어 최상위 기관인 국제배구연맹(FIVB)에 질의를 통해 확인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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