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의 문성민이 1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V리그 오케이(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스카이 서브를 넣고 있다. 현대캐피탈 제공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의 정규시즌 우승 확정을 또다시 저지했다.
현대캐피탈은 1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엔에이치(NH)농협 2016~2017 프로배구 V리그 오케이(OK)저축은행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문성민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3-0(25:21/32:30/25:23)으로 승리하고 상대전적 6전 전승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승점 62)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추가해 대한항공(승점 70)과 승점 차를 8로 좁혔다. 두 팀은 3경기씩을 남겨놓고 있는데, 대한항공이 승점없이 전패하고 현대캐피탈이 전승으로 승점 9를 얻으면 역전도 가능하다. 반면 대한항공은 3일 한국전력에 승리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는다.
문성민이 외국인선수 다니엘 갈리치(등록명 대니)의 부진 속에 23점(서브 5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고, 최민호(10점)와 신영석(8점)이 뒤를 받쳤다. 현대캐피탈은 팀 가로막기 숫자에서 9-13으로 밀렸지만 서브에서 7-1로 앞섰다.
1세트를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아 승리한 현대캐피탈은 대니를 빼고 송준호를 투입한 2세트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초반에 7-14까지 밀린 뒤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14-19에서 3연속 가로막기 득점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송준호의 2연속 가록막기와 신영석의 가로막기가 이어지며 점수차가 순식간에 17-19가 됐다. 승부처에서는 주장 문성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문성민은 22-23에서 서브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30-30 듀스 상황에서도 서브로 균형을 깼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시소게임 속에서도 근소한 우위를 유지한 끝에 3-0 완승을 거뒀다.
개인통산 역대 5번째로 3500득점에 성공한 문성민은 “요즘 서브 적중률이 떨어져 자세를 보완했다”며 “중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더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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