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민경(GS칼텍스)이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국내 6호로 서브득점 200개를 달성했다. 이날 지에스칼텍스가 현대건설을 3-1로 꺾으면서 케이지시(KGC)인삼공사가 여자부 3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케이지시(KGC)인삼공사가 ‘봄 배구’로 가는 마지막 티켓을 잡았다.
인삼공사는 프로배구 2016~2017 V리그 여자부에서 승점 44(15승15패)를 기록해 12일 지에스칼텍스에 1-3으로 패한 현대건설(승점 41·14승16패)을 제치고 정규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인 현대건설은 지에스칼텍스를 꺾고 승점 3을 추가하면 인삼공사와 동점(승점 44)을 이룬 뒤 세트 득실률로 앞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했지만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의 중요성에 부담을 느낀 듯 고비였던 1세트에서 20-25로 패하면서 다급해졌다. 2세트를 25-23으로 승리하며 기사회생 하는 듯 했으나 3세트를 허무하게 잃으면서 ‘봄배구’ 탈락이 확정됐다.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서남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 인삼공사는 2015~2016시즌에 승점 26(8승22패)로 꼴찌를 기록한데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주전 2명을 잡지 못하면서 선수 부족에도 시달렸다. 그러나 서남원 감독은 포지션 변경 등으로 한수지와 김진희 등을 재발굴했고, 외국인선수 알레나와 팀워크를 다져 시즌 중반 이후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인삼공사는 지난 7일 리그 1위 흥국생명에 패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는 듯 했으나 11일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을 상대로 3-0 승리를 거두며 불씨를 살린 뒤 현대건설의 패배로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인삼공사는 18일 정규시즌 2위인 기업은행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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