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문성민이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 2차전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현대캐피탈이 문성민의 활약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캐피탈은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엔에이치(NH)농협 프로배구 2016-2017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무려 36득점을 올린 문성민의 활약으로 대한항공에 세트점수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1승1패를 기록한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치른다.
최태웅 감독은 경기 전 2차전 반격의 키플레이어로 문성민을 꼽았다. 현대캐피탈은 에이스인 문성민이 1차전에서 9득점에 그치면서 0-3으로 경기를 내줬다. 공격성공률이 38.1%에 그쳤다. 최 감독은 “문성민과 대화를 해보니 큰 부담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며 “몸상태가 올라오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문성민은 이날 1 ,2세트만 해도 공격 성공률이 40%를 넘지 못했다. 고비에서 번번히 대한항공의 높은 블로킹에 막혔다. 그러나 3세트 들어 공격성공률이 88.89%까지 올라가며 3세트에서만 9득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이 챔피언결정전 들어 무려 6세트 만에 얻은 승리였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부터 외국인선수 다니엘 갈루치(등록명 대니)보다 박주형을 쓰는 변화를 시도해 승기를 잡았다. 4세트에서는 중반 두차례의 비디오판독이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10-11에서 최태웅 감독은 연속으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이것이 모두 오심으로 판정되면서 경기는 12-11로 뒤집어졌다. 현대캐피탈은 5세트에서도 중반 한때 3점 차까지 밀렸지만 최민호의 공격이 연속으로 성공하고 13-11에서 박주형이 서브득점이 터지면서 사실상 승부를 기울였다.
문성민은 “2세트까지도 잘 안풀려 답답하고 미안했는데 3세트에서 선수들이 도와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천/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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