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 리쉘이 30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엔에이치(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자 기뻐하고 있다. 화성/연합뉴스
막내구단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이 통산 3번째 V리그 여자부 챔피언에 올랐다.
기업은행은 30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엔에이치(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4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점수 3-1로 꺾고 2년 만에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았다. 정규시즌 2위를 기록했던 기업은행은 5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며 벌써 3개의 별을 유니폼에 달았다. 외국인 선수 매디슨 리쉘이 36득점으로 활약했고, 박정아(16점), 김희진(11점)이 뒤를 받쳤다.
이정철 감독은 경기 전 “오늘 4차전에서 끝내고 싶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며 선수들을 몰아붙였다.
기업은행은 고비였던 1세트에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 들어 처음으로 유리하게 출발했다. 1세트는 세터 김사니의 노련한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김사니는 23-24에서 그동안 공격득점이 전혀 없었던 박정아를 활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박정아의 퀵오픈과 오픈이 잇따라 성공했고, 이어서 김희진이 때린 공이 흥국생명 코트에 떨어지며 26-24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2세트에서는 박정아와 김미연이 공격에 가세하면서 25-20으로 승리한 기업은행은 3세트를 내줬으나 4세트에서 블로킹으로 득점을 만들며 주도권을 잡아 우승을 확정지었다.
외국인 선수 리쉘은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리쉘은 긴 랠리가 이어질 때마다 늘 승부를 결정지으며 정규시즌보다 높은 공격성공률로 우승을 이끌었다.
이정철 감독은 “다음 시즌에 별 3개가 박힌 유니폼을 예쁘게 만들겠다”며 “이틀에 한번씩 치른 경기에서 선수들이 마음을 놓지 않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반면 흥국생명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며 8년 만에 우승을 노렸으나 경험에서 기업은행에 밀리며 2위에 그쳤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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