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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10년 만에 챔피언 탈환

등록 2017-04-04 09:01수정 2017-04-04 22:1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5차전
대한항공 3-1로 꺾고 통산 3번째 우승
문성민 맹활약…챔프전 MVP 선정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3일 저녁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5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점수 3-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뒤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3일 저녁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5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점수 3-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뒤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최태웅 감독의 스피드배구가 2년 만에 꽃을 피웠다.

현대캐피탈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엔에이치(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5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점수 3-1(24:26/27:25/25:22/25:20)로 꺾고 2006~2007 시즌 이후 10년 만에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이로써 2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우승컵까지 안으면서 지난해 정규리그 1위를 하고도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최태웅 감독은 팀에 통산 3번째 우승을 안기면서 최연소 우승 감독이 됐다. 최태웅 감독은 우승 뒤 “대니가 발목 부상에도 잘해줬고, 선수들이 문성민을 중심으로 잘 뭉친 것 같다”고 밝혔다.

최태웅 감독은 지난해 스피드배구를 표방하며 V리그 최다승 기록을 이어가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으나 오케이(OK)저축은행의 벽을 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업템포 2.0’으로 업그레이드를 시도했다. 포지션을 파괴하고 토털배구로 다양한 공격 전술을 만들었다. 선수 전원이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공수에 참여했다.

현대캐피탈의 토털배구는 외국인 선수의 약점에도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애초 뽑은 톤 밴 랭크벨트(등록명 톤)의 공격력이 시원치 않아 다니엘 갈리치(등록명 대니)로 교체했으나 역시 미덥지 못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토털배구로 외국인 선수 없이 승리하는 흔치 않은 장면을 연출해왔다.

최태웅 감독이 특히 강조한 것은 서브였다. 문성민을 비롯해 원포인트 서버로 나서는 이시우, 센터인 신영석·최민호 등이 강서브를 날렸고 노재욱과 박주형 등은 무회전 서브로 상대 코트를 흔들었다. 이날 2세트에서도 신영석의 강서브가 승기를 만들었다. 2세트 26-25에서 신영석의 강서브가 수비 맞고 넘어오자 최민호가 그대로 공격을 성공시켜 승리를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19-18에서 문성민의 공격이 성공하고 박주형과 신영석이 잇따라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차단해 4점차로 달아났고, 24-22에서는 문성민이 후위공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 초반 우세를 잃고 16-16 동점을 허용했지만 대니의 분전으로 우세를 놓치지 않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동안 부진했던 대니는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발목 부상 속에서도 17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보여 우승에 한몫을 담당했다. 현대캐피탈의 주포 문성민은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두 팀은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반영하듯 실책이 잦았다. 네트터치로 자주 흐름이 끊겼다. 서브에서는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현대캐피탈이 고비에서 문성민·신영석 등의 서브득점이 나온 반면 대한항공은 서브 범실이 많았다. 또 현대캐피탈이 대니를 비롯해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인 반면 대한항공은 3세트 후반 이후 가스파리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며 공격성공률이 떨어졌다.

인천/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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