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 개막 5연승 ‘신바람’…소사 7이닝 무실점 호투

롯데, 넥센 꺾고 4연승 질주
에스케이·넥센은 5연패 부진

엘지 트윈스의 선발투수 헨리 소사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8회 2사 마운드를 내려가며 강상수 코치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엘지 트윈스가 개막 이후 5연승을 달렸다.

엘지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케이비오(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해 구단 개막 최다연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은 또다시 패해 개막 5경기에서 1승에 그쳤다.

엘지의 선발투수 헨리 소사가 7⅔이닝 동안 무실점 역투로 개막전에 이어 시즌 두번째 승리를 거뒀다. 삼성의 선발 재크 페트릭은 5⅓이닝 7안타 4실점(3자책)으로 두 경기 연속 패전의 멍에를 썼다. 엘지는 1회말 오지환의 3루타와 박용택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1-0으로 이어지던 경기는 5회 오지환의 홈런포가 터지며 한쪽으로 기울었다. 오지환은 2사 2루에서 페트릭의 144㎞ 직구를 때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터뜨렸다. 엘지는 6회에도 루이스 히메네스가 삼성의 악송구에 힘입어 3루까지 진출한 뒤 이형종의 희생뜬공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엘지 양상문 감독은 역대 17번째로 300승 고지를 밟았다.

기아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에스케이를 맞아 8회 터진 김선빈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6-4로 역전승했다. 기아는 8회초 에스케이 최정에 2점홈런을 내줘 3-4로 역전당했으나 8회말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에스케이의 마무리 서진용을 상대로 김선빈의 2루타와 한승택의 적시타 등이 터지며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에스케이는 시즌 첫승을 위해 마운드 총력전을 펼쳤으나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개막 5연패에 빠졌다.

케이티는 전년도 챔피언 두산을 상대로 5-1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영표는 이날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차지해 케이티의 5번째 선발 자리를 꿰찼다. 90개의 공을 던져 6이닝 5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케이티는 외국인선수 라이언 피어밴드와 돈 로치에 이어 주권, 정대현, 고영표까지 합격점을 받으며 선발야구 기대감을 키웠다.

이대호가 돌아온 롯데는 넥센을 12-3으로 대파했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홈런 2개를 비롯해 17안타를 몰아쳐 4연승을 달리며 화끈한 공격 야구를 알렸다. 넥센은 개막 이후 5경기 동안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엔씨는 대전구장에서 에이스 해커의 호투를 바탕으로 한화를 5-2로 따돌렸다. 한화는 2회 김태균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찬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