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중인 안양 케이지시(KGC)인삼공사 외국인 선수 키퍼 사익스(24)의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출전 여부가 관심이다. 한국농구연맹(KBL) 제공
사익스는 과연 출전할 수 있을까.
2016~2017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최대 변수는 안양 케이지시(KGC)인삼공사 외국인 선수 키퍼 사익스(24)의 출전 여부다. 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은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1승씩 나눠 가진 뒤 26일 3차전(저녁 7시·잠실체육관)을 앞두고 있다. 1차전은 사익스의 활약을 앞세운 인삼공사가 86-77로 이겼다. 그러나 사익스는 3쿼터 초반 발목 부상을 당한 뒤 벤치로 물러났다. 2차전은 삼성의 75-61 역전승. 사익스가 빠지자 외국인 선수가 2명 모두 뛰는 2·3쿼터에서 삼성이 우위를 지켰다.
키 178㎝ 단신 포인트 가드인 사익스는 고무공 같은 탄력과 타고난 운동능력으로 코트를 휘저으며 인삼공사의 정규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정규리그에서 평균 15.2점 3.0튄공잡기 4.6도움주기를 기록했는데 삼성과의 정규리그 6경기에서는 평균 19.0점 3.8튄공잡기 4.2도움주기로 더 좋았다. 1차전에서도 2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치며 승부를 갈랐다.
사익스는 25일 왼쪽 발목에 붕대를 감고 목발을 짚은 채 훈련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3차전에서 사익스가 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는 했지만 “조금이라도 뛸 수 있으면 좋겠는데…”라며 답답함을 내비쳤다. 사익스는 “3차전 출전 여부는 나 자신을 포함해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두 팀의 격앙된 분위기도 또다른 변수다. 정규리그에서 만날 때마다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온 삼성 문태영과 인삼공사 양희종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는 인삼공사 이정현과 삼성 이관희가 충돌했다. 이관희는 1경기 출전정지에 제재금 200만원, 이정현은 제제금 150만원의 처분을 받아 이관희가 3차전에서 나오지 못한다. 예상을 거스르는 변수에 챔피언전 우승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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