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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난민 복서’ 이흑산, 한국 챔프 도전

등록 2017-05-25 15:16수정 2017-05-25 20:52

한국 망명 신청했으나 1차서 불합격
“한국챔피언이 망명에 도움됐으면”
‘난민 복서’ 이흑산(34·본명 압둘레이 아싼)이 슈퍼웰터급 한국챔피언에 도전한다.

카메룬 국가대표 출신인 이흑산(아트체육관)은 27일 안산시 상록웨딩뷔페에서 열리는 슈퍼웰터급 타이틀매치에서 중량급 유망주 이규원(24·일산주엽체육관)과 격돌한다. 이흑산은 2015년 8월 무주에서 벌어진 세계 군인선수권대회에서 카메룬 국가대표 자격으로 참가한 뒤 국내로 망명을 신청했다. 이흑산은 현재 망명 1차 신청에서 불합격돼 2차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한국챔피언 타이틀이 꼭 망명에 도움이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본인의 처지를 최대한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성과가 필요했다. 망명이 불허될 경우 카메룬에 강제 송환돼 5년 이상의 징역형, 또는 최고 사형까지도 당할 수 있다.

이흑산은 프로전적은 3전2승1무에 불과하지만 아마추어 경력이 풍부하다. 지난 4월 양현민(스타체육관)을 상대로 케이오승을 거두고 한국 타이틀 도전권을 따냈다.

이규원은 올해 2월 장정호를 10회 판정으로 누르고 데뷔 10개월 만에 한국권투위원회(KBC) 한국 미들급(72.57㎏) 챔피언에 올랐다. 이규원은 3월 복싱M의 미들급 챔피언 이준용(수원태풍체육관)과의 라이벌전에서 판정패한 뒤 본래 체급인 슈퍼웰터급(69.85㎏)으로 조정해 한국챔피언에 도전한다.

이날 함께 열리는 슈퍼플라이급(52.16㎏) 타이틀매치에서는 서다원(23·인천정수체)과 나광식(29·와룡체육관)이 챔피언벨트를 놓고 10라운드 결정전을 치른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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