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대표팀 선수들이 18일(현지시각)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2017 월드리그 예선에서 슬로바키아를 맞아 선전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국제배구연맹(FIVB) 누리집
약체로 평가받던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월드리그에서 예상외로 선전하며 ‘2그룹 잔류’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김호철(62)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9일(한국시각)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남자 월드리그 대륙간 라운드(예선) 2그룹 최종 3주차 I조 9차전에서 슬로바키아를 세트점수 3-2(25:18/18:25/25:18/20:25/15:7)로 잡고 5승4패, 승점 12로 마감했다. 한국이 월드리그 예선에서 5승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은 1995년 이후 22년 만이다. 그러나 결승 라운드에는 오르지 못했다. 2그룹 순위는 8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2그룹 12개 팀 중 최하위 1개 팀이 3그룹으로 강등된다. 한국은 다른 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2그룹 잔류가 확정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문성민(현대캐피탈), 서재덕, 전광인(이상 한국전력) 등 주전 공격수들이 부상과 재활 등을 이유로 빠지면서 약체로 평가받았으나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한국은 이날 평균 신장 2m인 슬로바키아를 맞아 주공격수 이강원(19득점·KB손해보험), 박주형(15득점·현대캐피탈), 류윤식(10득점·삼성화재), 박상하(10득점·삼성화재)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승리를 일궈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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